- 속도내는 김정은 우상화 작업
지난 21일 조선중앙 TV와 노동신문등은 일제히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앞길을 찬란한 영도의 승리로 이끌어준다”, “김정일은 자애로운 어버지, 인간사랑의 최고 화신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김 위원장의 사후, 김정은에게 ‘존경하는’ 이란 수식어를 붙인 데 이어 ‘탁월한 영도자’, ‘걸출한 사상이론가’, ‘불세출의 선군영장’ 등과 같은 찬양성 호칭을 쏟아내기도 했다.
또한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에 대한 애도와 추모 분위기 확산에 주력하는 것도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 작업의 일환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들은 김정은의 참배장면을 거듭 전하면서 김정은이 김 위원장의 후계자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동시에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북한 세습체계를 정당화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0일 “우리 단결의 중심에, 우리 혁명의 진두에 백두산이 낳은 또 한 분의 천출 위인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거연히 서 계신다”며 “김정은 동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정신적 기둥이며 희망의 등대”라고 밝혔다. 이른바 ‘백두산 혈통’을 역설함으로서 3대 세습을 항일무장투쟁의 정통성 유지로 포장, 강조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에 대한 이 같은 후계 우상화 작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고유한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일성과 김정은을 연결해 김정은은 곧 김일성이다는 논리로 우상화 작업을 본격화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