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목곰 챙기는건 결국 친정팀 뿐?
유일하게 남은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김동주(35·사진)가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 다시 협상 테이블 앞에 앉는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에 따르면, 김동주는 구단 종무식이 열리는 23일에 맞춰 계약 조건을 놓고 다시 재협상과 연봉 등 계약 조건을 두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원 소속팀 두산은 이미 1998년부터 14년간 두산의 ‘간판’ 스타 였던 김동주와의 재협상 준비를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협상 때 두산은 2년, 김동주는 3년을 원했는데, 이후 두산이 ‘2년 보장+1년 옵션’을 제시했다. 따라서 두산 측이 유연하게 3년까지 양보할 가능성이 높다. 기간 조정에 따라, 몸값도 조정될 전망이다.
김동주는 일본 오릭스로 떠난 이대호를 포함해 올해 프로야구 FA 신청선수 17명 중 유일하게 아직 재계약하지 못했다. 원 소속 구단인 두산과 우선협상을 가졌지만, 계약기간에 대한 입장 차이로 협상이 결렬된 것. 또, FA 이적 시장에 나왔지만 다른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지 못했다.
올 시즌 최고 연봉인 7억원의 김동주를 데려가기 위해서는 많게는 올 연봉의 300%인 21억원을 보상금으로 내놓아야 하기 때문. FA 이적 시장에서 별 소득을 얻지 못한 김동주는 이번엔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두산 구단 역시, 23일 종무식에 맞춰 김동주와의 계약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