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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빅3 포함 6곳’ 내년 투자 확대
뉴스종합| 2011-12-25 11:14
유럽발 재정 위기 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국내 10대 그룹중 절반 이상이 내년에 더 많은 투자를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국내 10대 그룹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롯데, GS, 한화 등 6대 그룹이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삼성그룹은 사상 최대 규모였던 올해 투자규모(43조원) 보다 더 많은 투자가 기본 입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와 LCD사업 라인 개선, 그리고 신사업인 헬스케어 사업에 많은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수요 감소 추세에 맞춰 무리한 사업 확장은 자제면서도, 친환경 자동차 개발과 중국, 브라질 등지에 완성차 공장을 건설하는 등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전체 투자 규모는 올해(11조8천억원)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이닉스 반도체를 인수하는 데 성공한 SK그룹은 올해 10조원보다 50% 이상 증가한 15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재계 서열 1, 2, 3위가 모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셈이다.

롯데그룹도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5조5000억원)보다 많은 금액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며 GS그룹도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신성장동력 발굴, 해외사업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올해 2조2000억원보다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한화 역시 올해(1조6000억원)보다 많은 돈을 시설 및 연구개발에 쓸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LG그룹과 포스코, 한진그룹은 내년 투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LG그룹은 투자 금액이 큰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LCD 공장 건설 등 대규모 투자가 완료단계에 들어간 만큼 내년에는 올해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그룹은 항공기 및 선박 구입을 자제할 방침으로 올해에 비해 투자를 대폭 줄일 방침이다. 포스코는 불황 극복을 위해 올해 초 7조3000억원으로 잡았던 투자비를 6조원으로 이미 줄였고 내년 투자규모도 올해보다 줄거나 유지하는 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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