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한국인 ‘잔치 DNA’ 바뀌었다…온라인몰서 파티 음식 매출 잔치 음식 제쳐
뉴스종합| 2011-12-26 10:55
한국인의 ‘잔치 DNA’가 바뀌고 있다. 갈비찜, 떡 등 전통적인 음식을 차려놓은 한국식 잔치 대신 훈제연어나 돼지고기 바비큐 등을 내놓는 서양식 파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온라인몰의 식품 매출 변화에서 감지되고 있다. 26일 온라인몰 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찜, 탕, 떡 등 한식 잔치를 차리는데 필요한 식자재 구매는 지난해에 비해 5% 가량 감소했지만, 칠면조 요리, 폭립 등 서양식 파티 음식 재료 구매는 45%나 증가했다.

요리별로 따져보면 크리스마스 1주일 전부터 칠면조 수요가 급증하며 지난해보다 61%나 구매가 급증했다. 같은 기간 훈제연어 매출은 30%, 폭립은 46%, 스테이크용 소고기 등심은 77%, 케이크는 51% 증가했다.

대표적인 서양식 외식 메뉴였던 스테이크나 폭립은 최근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소포장 간편가정식 형태로 제품을 내놓으면서 더욱 판매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보통 4팩을 1만원 안팎으로 판매하는 스테이크나 폭립은 하루 평균 150~200건 가량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탈리아식 소시지인 살라미나 와인에 곁들이기 좋은 치즈 등 서양식 안주 판매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반면 같은 기간 탕류 재료는 15% 가량 판매가 감소했고, 떡이나 한과 등 전통 간식류의 판매도 20%나 줄었다.

고현실 옥션 식품 카테고리 팀장은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연말에 간소하게 홈파티를 즐기려는 이들이 늘어난 가운데, 전통적인 잔치 음식보다 서양식 파티 요리 상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예전에는 레스토랑에서나 먹을 수 있었던 서양 요리들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주목 받으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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