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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IT 시총 ‘빅5’ 진입…
뉴스종합| 2011-12-27 10:03
삼성전자가 주가 100만원 시대를 열면서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IT 분야에서 시가총액 ‘빅5’에 들어가게 됐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369억 달러로 1310억 달러를 기록한 오라클을 제쳤다. 이에 따라 애플(3749억달러)과 마이크로소프트(2190억달러), IBM(2177억달러), 구글(2051억달러)에 이어 글로벌 IT 기업 중 5위로 우뚝 서게 됐다.

삼성전자가 세계 2위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오라클의 시총이 300억달러 이상 많았다. 유럽 재정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을 때는 그 차이가 600억달러 안팎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전세는 역전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경쟁력을 등에 업고 100만원을 넘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고, 환율도 안정세를 되찾았다.

반면 실적이 부진한 오라클은 지난 21일 12% 폭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도 삼성전자를 따라잡지 못했다. 시총 1242억 달러인 인텔과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120억 달러로 지난해 말 60억달러에서 차이를 더 벌렸다. 지난 9월 환율 급등 당시에는 인텔이 삼성전자 시총을 200억달러 이상 웃돌기도 했으나 다시 순위가 뒤집혔다.

현대차도 빅5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말 338억달러였던 현대차의 시총은 23일 기준 412억달러로 20% 넘게 증가했다.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 중 올해 시가총액이 늘어난 것은 현대차가 거의 유일하다.

제너럴모터스(GM)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553억달러에서 321억달러로 급감하면서 현대차는 현재 시총 7위다. 그러나 포드와 BMW의 시총이 각각 416억달러, 438억달러로 현대차와 격차가 크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5위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차보다 확실하게 시총이 큰 자동차기업은 도요타(1101억달러)와 폴크스바겐(668억달러), 혼다(539억달러), 다임러(479억달러) 순이다.

<안상미 기자 @hugahn>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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