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전세난으로 다세대ㆍ단독 주택 거래량, 4년만에 ‘반등’
부동산| 2011-12-29 09:26
최근 전세대란으로 아파트의 대체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서울 단독ㆍ다세대 주택의 거래량이 지난 2006년 이후 4년 만에 반등했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들어 11월말현재 서울에서 거래된 단독ㆍ다가구ㆍ다세대ㆍ연립주택 거래량은 총 5만6227건으로, 전년대비 26.1% 증가했다.

거주여건이 좋은 아파트에 밀려 서울 단독ㆍ다세대 등의 주택거래량은 지난 2006년 12만 2906건, 2007년 10만947건(-17.9%), 2008년 9만5,721건(-5.2%), 2009년 6만2,124건(-35.1%), 2010년 4만4,588건(-28.2%)으로 매년 급감했다.

그러나 올들어 아파트 전셋 값이 10년만에 최고수준으로 치솟으며 전세물건을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아파트 전셋값으로 단독과다가구, 연립주택을 매입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정부의 임대사업자 활성화 정책과 1~2인가구 증가에 따른 임대수요 증가도 단독과 다세대주택 거래량 증가로 이어졌다.

여기에다 서울시가 지난 8월 지지부진한 정비예정구역 31곳을 대거 해제, 재개발과 뉴타운에 대한 무분별한 개발 우려를 줄인 것도 단독과 다세대 주택 거래증가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주택 유형별 거래량을 보면 다세대주택이 2010년 2만7403건에서 2011년 3만4875건으로 27.3% 늘었고, 단독이 9292건에서 1만1676건(25.7%), 연립은 4961건에서 6084건(22.6%), 다가구는 2932건에서 3592건(22.5%)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은평구가 전년대비 1739건 증가한 6822건을 기록해 가장 많이 늘었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또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노후 주택단지에 대한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2010년 바닥을 찍은 단독ㆍ다세대 등의 주택거래량 회복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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