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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경영인 ‘실력 검증의 해’
뉴스종합| 2011-12-30 10:40
이재용 부회장 승진 최대관심

정의선·정용진 부회장 등도

내실강화·실적확대 도전장

2012년에는 재계 3세 경영인들의 보다 돋보이는 활약이 기대된다.

그동안 갈고 닦은 글로벌 경영감각에 꾸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저성장 시대의 험난한 파고를 넘을 전망이다. 이들이 그룹 승계를 위한 시험대 위에서 얼마나 스스로의 역량을 보여 주느냐에 따라 경영 승계 시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는 새해에도 재계 빅 이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COO(최고운영책임자)로서 국내외 주요 고객사 CEO들과 교류를 확대해 왔다. 특히 애플과의 국제 소송 문제 등을 전면에서 지휘하며 현장 경험을 두텁게 했다. 부친의 ‘출근경영’을 통해 그룹 전반에 걸친 경영 노하우를 전수받아온 이 사장이 그룹 승계 신호탄이 될 부회장으로 승진할지 여부가 새해 벽두부터 큰 관심사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에게도 2012년은 도전의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재정위기 근원지인 유럽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에서도 소비심리 급랭 조짐이 일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자동차 산업 전반이 흔들린다. 현대기아차도 예외는 아니다”는 경계론이 대두된 가운데 정 부회장은 높아진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제값 받기’ 전략을 확대하는 등 내실 강화에 경영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본격적인 저성장 기조에 대비해 신성장 동력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인수한 킴스클럽과 이마트의 시너지 극대화 전략과 함께 ‘이마트 TV’ 등 제조업과 유통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는 계속될 전망이며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에 대한 도전 여부 등도 주목된다.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의 계열분리가 현실화될 2012년 활약이 기대된다. 최근 연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본격적인 금호가(家) 3세 경영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박 부사장은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가 주력인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경영의 전면에 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진그룹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에게 새해는 차기 총수로 가는 중요한 시점이다. 지난 2009년 누나인 조현아 전무와 나란히 전무로 승진한 조 본부장으로서는 확실한 실적을 보여주어야 할 상황이다.

GS그룹 허창수 회장의 외아들 허윤홍(33) GS건설 상무보 역시 최근 임원 승진을 계기로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GS건설 재무팀장으로서 허 상무보는 지난 10여년간 경영관리팀, 플랜트기획팀, 외주기획팀 등 현장에서 닦은 경영 감각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관(29)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은 한화그룹 입사 3년차를 맞아 지속적인 글로벌 경영수업과 함께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태양광 사업의 큰 밑그림을 그려나갈 전망이다.

류정일 기자/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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