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입차 새해도 공격마케팅
뉴스종합| 2012-01-02 11:47
신차·FTA 시너지 기대

목표치 전년比 20% 상향

수입차업계가 공격적인 경영 목표를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내수 경기침체 여파로 국산차가 주춤하는 사이 오히려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2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입차 브랜드의 총 판매 목표는 14만대 내외가 될 전망이다.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만대를 뛰어넘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15만대 이상을 판매하게 되면 점유율 10% 돌파라는 새 기록도 뒤따를 전망이다.

일본 대지진에 판매량이 급감했던 일본차는 올해 사활을 걸고 명예회복에 나선다. 도요타는 렉서스 브랜드를 합쳐 올해 목표치를 2만대 내외로 보고 있다. 1월 출시 예정인 신형 캠리만 판매 목표로 6000대를 제시했다.

혼다코리아는 최근 출시한 CR-V,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신형 시빅 등이 올해부터 실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전년 대비 배 성장을 판매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8000대를 판매 목표로 밝힌 닛산까지 더하면 일본차 브랜드의 판매 목표는 3만8000대 내외로 추산된다.

미국차 브랜드도 한ㆍ미 FTA 효과 등을 앞세워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포드코리아는 올해 판매목표를 6000대 내외로 보고 있고, 크라이슬러코리아는 5000대를 판매목표로 밝혔다. GM코리아까지 합쳐 올해 미국차의 판매 목표도 지난해를 크게 웃도는 1만1000여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독일차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성장세를 잡고 있지만, 이미 수치 자체에서 타 브랜드를 압도한다. 아우디와 폴크스바겐 모두 1만5000대를 목표로 내걸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년 대비 20%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판매량을 감안하면 2만2000대 내외가 될 전망이다.

BMW는 지난해 판매량을 이어가는 수준에서 목표치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미니(MINI)를 포함해 3만대 판매에 근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이를 돌파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이를 모두 감안할 때 올해 독일차 브랜드의 판매 목표는 8만2000대에 이를 전망이다.

그 밖에 시트로엥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는 푸조나 볼보, 포르쉐, 재규어 랜드로버 등 다수의 수입차 브랜드까지 더하면 내년 수입차업계의 총 판매 목표는 14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입차 브랜드별로 다수의 신차가 예정돼 있다. 신차 효과에 FTA 등 외부변수까지 더해져 지난해만큼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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