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가속페달 밟으면 즉각 응답…착한가격 100대 한정판 모델
뉴스종합| 2012-01-03 10:52
푸조 207GT는 2000만원대 수입차 시대를 알린 대표 모델이다. 닛산 큐브를 필두로 2000만원대 수입차가 대중화에 성공했지만, 푸조 207GT는 그에 앞서 이미 2000만대 수입차로 국내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100대 한정 판매하는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사양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지만 개성 넘치는 디자인이 더해진 한정판 모델이다. 아담한 디자인에 역동적인 성능 그리고 ‘착한’ 가격대까지 갖췄으니 개성과 실속을 원하는 운전자라면 특히 관심을 둬볼 만하다.

일단 푸조 207GT 스포르티프는 외관에서 눈길을 끈다. 기존 207GT에 스포츠 데칼과 스포일러를 가미해 한층 역동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아담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은 푸조 특유의 유럽 감성이 물씬 묻어난다. 특히 여성 운전자에게 크게 호감을 줄 만한 디자인이다.

시승을 진행하며 실제로 많은 이로부터 모델명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207GT가 국내에 선보인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질문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만큼 에디션 모델의 디자인이 성공적이란 느낌이다.

성능은 기존 207GT와 동일하다. 시승코스는 서울에서 출발해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안성을 오가는 코스였다. 207GT 스포르티프는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16.3kg·m인 1.6 가솔린 VTi 엔진을 탑재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성능이 눈길을 끌었다. 고속도로에 접어들면서 시속 140㎞까지 속도를 올렸지만, 불안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소형 해치백 모델이란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즉각적으로 응답하는 느낌이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디자인에서 여성 운전자에게 큰 점수를 딸 수 있다면 성능 면에선 오히려 드라이빙을 즐기는 남성 운전자가 더 선호할 듯하다. 



다만 고속주행 때 소음으로 대화가 불편하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승차감도 세단에 비해선 떨어지지만, 편안함을 강조하는 세단과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일종의 선택의 문제일 수 있겠다.

서울과 안성을 오가며 평균 연비는 9.2㎞/ℓ를 기록했다. 공인 연비는 13.8㎞/ℓ로, 고속주행과 시내주행을 반복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인 연비와 크게 차이 나는 수준은 아니다.

또 하나 매력적인 건 가격이다. 3D 내비게이션까지 기본 장착된 207GT 스포르티프 가격은 2730만원이다. 거기에 프로모션으로 165만원 상당의 취ㆍ등록세와 엔진오일 쿠폰 6회분(6만㎞)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2000만원대 중반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수입차에서 기대하는 다양한 편의장치는 생략돼 있지만, 달리 생각하면 불필요한 편의장치로 비싼 가격을 지불하는 것보다는 합리적일 수 있다. 100대 한정 판매이기 때문에 구매를 원한다면 서두르는 게 좋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sangski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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