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바이어들 김정일 사망에 신경안써”
뉴스종합| 2012-01-03 10:57
코트라 해외관장들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한 대북리스크는 “현지에서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김 위원장 사망 보도 시점에서 단기 관심사는 됐을 뿐, 현지 진출 국내기업이 경영시나리오를 다시 짜야 할 만큼의 큰 변수는 되지 못한다는 게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윤강덕 아테네무역관장은 “그리스 바이어들이 김 위원장 사망 관련 내용을 물어오기는 했지만, 기업 리스크라기보다는 관심사 정도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관계 영향 등을 알아보려 전화한 곳에 경제현황을 잘 설명하고 대북관련 실상을 얘기하니까 고개를 끄덕이더라”고 했다.

정종태 프랑크푸르트무역관장은 “한국과 교역하고 있는 (독일)기업들은 (대북 관련) 그 정도 리스크는 감안하고 비즈니스 한다”며 “김 위원장 사망의 경우엔 돌발상황이라고 의식은 했지만 당장 비즈니스를 무효화하거나 중단하겠다고 계획하는 기업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 기업들은 그냥 리스크를 감안하는 정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광욱 파리무역관장은 “김 위원장 사망 보도 후 이틀, 사흘간 현지 언론은 사실을 보도하기는 했다”며 “다만 이를 두고 바이어들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프랑스는 4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 ‘메이드 인 프랑스’ 제품을 내세운 다소 포퓰리즘 성격이 있는 선거공략에 모든 관심이 쏠려 있고 이것이 대선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오히려 시급한 것 같다”고 했다.

이종건 밀라노무역관장은 “이탈리아는 G7 중 북한과 가장 먼저 수교를 했고, 조의도 가장 먼저 표해 북한과 정치적으로 가장 교감하는 나라 중 하나일 것”이라며 “그런데도 김 위원장 사망 후 며칠 동안 바이어와 투자자를 접촉했었는데 한국에 부정적 인식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하는 이가 많았다”고 전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 ys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