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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유통업 체감경기 1분기도 싸늘…3분기째 하락세
뉴스종합| 2012-01-03 06:30
물가상승과 가계부채 심화로 인한 소비심리위축이 1분기 소매시장에 싸늘한 체감온도를 줄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서울 및 6대 광역시 943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망치는 ‘101’로 집계돼 기준치(100)를 간신히 넘겼다.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하락세다.

세부지수 별로는 고객수(105), 객단가(101) 전망은 기준치를 웃돌았지만 순이익(98)은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다. 소비심리 위축, 수익성 하락, 상품가격 상승의 3중고로 소매유통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소매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는 홈쇼핑(115), 인터넷쇼핑몰(108)과 같은 무점포 업태가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됐다. 홈쇼핑은 겨울철 아웃도어용품, 에너지 절약형 난방용품과 같은 시즌상품 매출 증가 기대감이 반영됐다.

편의점(105)과 대형마트(103)는 기준치를 소폭 상회했으며 백화점(96)과 슈퍼마켓(91)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백화점의 경우는 설 특수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 주가 하락,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되면서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11분기 만에 기준치 이하로 떨어졌다.

1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에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37.7%), 수익성 하락(21.6%), 상품가격 상승(13.2%), 업태내 경쟁 심화(11.6%) 등이 꼽혔다.

대한상의 김무영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생활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정부 주도의 서민생활 안정 노력이 실효를 거둬 내수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소매기업들도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변화하는 고객들의 소비성향과 생활패턴을 읽어 맞춤형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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