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2년전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과 현재 전세가격을 비교한 결과(동일아파트대비, 조사시점 2012년1월2일), 전국에서 전세 재계약을 위해 추가로 드는 비용은 평균 2,920만원(최소 1,071만원)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5대광역시, 기타 시․도 등 전국 모든 지역에서 2년간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며 전세 재계약 비용이 증가했다.
수도권을 살펴보면 2년 전 유일하게 평균 전셋값 2억원을 웃돌았던 서울이 4,485만원 올라 현재 2억6,009만원으로 여전히 가장 높고, 전국에서 평균 전셋값이 2억원을 넘는 유일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전세 계약 2년이 만료돼 올 봄 재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4485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얘기다.
이어 경기는 2년전 1억2,416만원에서 현재 1억5,364만원으로 2,948만원 상승해 1억5천 만원대로 진입함에 따라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평균 전세가격이 높게 나타났고, 인천(9,740만원→1억861만원) 역시 1,121만원 올랐다.
5대 광역시에서는 부산이 2년간 3,877만원 올라(1억504만원→1억4,381만원) 가장 많이 상승함에 따라 1억5천만원 대로의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대전 역시 3,312만원 올라(1억327만원→1억3,639만원) 부산과 함께 평균 전셋값이 3천만원 이상 껑충 뛰었다.
또한, 2년전 전세가격이 가장 낮았던 전남 역시 1,422만원 올라(5,477만원→6,899만원) 전셋값 상승세가 전국 곳곳으로 확산된 것을 알 수 있다.
정부가 지난 1~2년 사이 전세자금 지원, 세제 혜택 등의 내용을 담은 전·월세 대책을 그동안 꾸준히 내놓았지만 전셋값을 안정시키기는 쉽지 않은 모습이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새해에도 불안정한 전세 시장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므로, 올 봄 전세 2년차가 임박한 세입자들은 전세 재계약을 위해 추가 전세금 마련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