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하얀국물 라면 판매 열풍 주도…반값 TV 등 불황형 상품 인기
뉴스종합| 2012-01-04 10:53
지난해 온라인몰을 관통한 쇼핑 키워드는 ‘변화(CHANGE)’라는 진단이 나와 주목된다. 이는 지난해 소비시장을 강타한 아웃도어 제품(Climbing equipment)과 보온의류(Heat-retaining fashion), 이상기후로 인한 특수(Anomaly climate), 대체식품(New substitution foods)의 이니셜을 조합한 키워드다.

레저 열풍과 소비 양극화, 글로벌 불황,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고급화(Goods of quality)와 저가상품 열풍(Economical products) 등도 소비시장 변화에 영향을 미친 유전자로 평가됐다.

▶아웃도어 열풍(Climbing equipment)=지난해 등산이나 캠핑 등 야외활동 인구가 20~30대까지 확산되면서 아웃도어 열풍이 불었다. G마켓에선 등산바지 판매가 지난해보다 30%, 바람막이는 50%가 늘어났다.

▶보온 패션 인기(Heat-retaining fashion)=정부의 전력 절약 정책으로 인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의류가 불티났다. 보온성이 뛰어난 야상 점퍼나 베스트, 재킷 등은 전년보다 매출이 17%나 뛰었다. 하의실종 패션의 필수품인 치마레깅스도 21만개 팔리는 등 히트상품으로 급부상했다.

▶레인부츠 등 이상기후(Anomaly climate) 수혜주=계속된 이상 기후로 인해 레인부츠나 제습기 등이 대박 상품으로 우뚝 섰다. 레인부츠는 전년 대비 60%, 제습기는 판매량이 82% 증가했다. 실내놀이용품인 놀이방매트 판매실적도 3.5배 늘어나며 신기록을 세웠다.

▶백색라면 등 대체식품(New substitution foods) 확산=틈새시장을 노리고 출발한 꼬꼬면과 나가사끼 짬뽕, 기스면 등 ‘백색국물 라면’이 ‘빨간국물 라면’의 아성을 뒤흔들며 최대 이변을 낳았다. G마켓에서 지난해 백색국물 라면 판매량은 4만9000개로 라면 판매 30% 신장을 주도했다. 같은기간 잡곡ㆍ혼합곡 판매도 70% 상승했다.

▶여전한 고급형 상품(Goods of quality) 인기=고급형 제품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골드키즈’라 불리는 어린아이용 고급형 상품은 수요가 끊이질 않았다. 유아용 고급 물티슈는 지난 한 해 동안 2200만개나 팔렸다. ‘순둥이 물티슈’는 판매량이 40% 증가했다. 캡슐형 커피머신은 40%, 태블릿PC는 배 늘었다.

▶불황의 상징, 저가상품(Economical products) 돌풍=글로벌 불황으로 인해 저가 상품 수요도 급증했다. 중소업체가 내놓은 ‘저가TV’가 관심을 모으며 판매량이 전년 대비 5.3배 치솟았다. 금값이 급등하면서 가격 부담이 덜한 저가형 1g짜리 돌반지도 등장했다.

<도현정 기자> /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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