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올해도 신규 채용” 72%…8만명 고용창출 ‘인큐베이터’
뉴스종합| 2012-01-04 10:56
평균 노동자 수 27.3명

중기 평균의 7배 넘어


올 평균 4.5명 채용 희망

R&D인력 확보애로 호소

청년실업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서도 벤처기업의 고용사정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벤처기업들은 일반 중소기업보다 7배나 많은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의 ‘2011년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0년 벤처기업 평균 노동자 수는 27.3명으로 전년보다 5% 증가했다.

일반 중소기업 평균 고용인원 3.8명보다 7배 이상 많고, 5~300인 이하 중소 제조업체 평균 고용인원 18.6명보다도 47%(8.7명)나 높았다.

또한 여전히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이 가운데 연구ㆍ개발(R&D) 인력 확보에 가장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기업당 부족 인원 수도 평균 2.8명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예상 신규 인력 채용 규모도 평균 3.3명으로 조사됐다. 아직 더 많은 인원을 채용할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현재의 벤처기업 수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8만여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경제성장률이 전년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여 체감실업률은 20%를 웃돌 전망이다. 2010년 11월 현재 학교 문턱을 막 나온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은 40% 선에서 고정돼 있다. 주취업 연령층인 25~29세의 고용률도 70% 언저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 헤럴드경제ㆍ벤처기업연구원(KOVRI)이 300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올해 벤처기업 71.7%가 채용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채용인력 수는 평균 4.5명. 학력별로는 학사 2.0명, 전문학사 0.9명, 고졸과 석ㆍ박사 각각 0.7명 순으로 채용의사가 높았다. 벤처기업 근로자의 학력 분포는 대졸(47.2%), 고졸(21.7%), 전문대(17.1%), 석ㆍ박사(11.5%) 순으로 높아 우리 사회 진학률과 비슷한 분포를 보여 취업시장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경제사정이 조금만 나빠져도 신규 고용은 큰 폭으로 줄어든다. 정부는 이 때문에 올해 청년취업에 정책을 집중할 방침이다. 청년들이 바늘귀 같은 취업문 앞에서 좌절하는 것보다 창업으로 돌파구를 찾는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올해부터 청년창업을 위한 자금 지원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청년층의 실업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청은 올해 1300억원 규모의 청년 전용 창업자금 신설, 6000억원의 특례보증, 1600억원의 엔젤펀드 조성 등으로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창업 지원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아울러 예비 창업자를 키우기 위한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수도권 1곳에서 전국 4곳으로 확대하고, 창업지원센터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벤처기업이 경영성과, 고용 및 기술혁신 등의 측면에서 여타 기업군에 비해 상당히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벤처기업이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한 일자리 창출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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