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여권 없다면..‘아이패드’로 美 국경 통과 가능?
뉴스종합| 2012-01-04 15:20
캐나다의 한 남성이 여권 대신 태블릿 PC ‘아이패드’에 저장된 여권 스캔사진으로 미국 국경을 통과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며칠 전 캐나다 몬트리올에 사는 마틴 레이쉬(33)는 집에서 출발해 퀘벡 국경검문소로 떠난 지 2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여권을 집에 두고 온 사실을 깨달았다.

잠시 고민한 뒤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30분 거리의 퀘벡 국경검문소에 우선 가보기로 했다. 검문소에서 레이쉬는 친구의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려고 미국에 가고 있다면서 운전면허증과 아이패드에 저장된 여권 스캔사진을 보여줬다.



검문소 직원은 난처한 표정으로 아이패드를 검문소 안으로 가져가 5~6분이 지나서야 다시 나타나더니, 레이쉬에게 미국에서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부터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캐나다 시민은 미국에 입국하기 위해 운전면허증 외에도 여권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여권의 스캔·복사본 허용 여부는 명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CBP 대변인은 여권 스캔본 허용 여부에 대한 즉각적인 답을 내놓고 있지 않다.

레이쉬는 1년 전 여권 분실에 대비해 아이패드에 여권 스캔사진을 저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스마트폰 디지털 탑승권을 활용하는 항공사들이 많다”면서 “언젠가 국경을 드나들 때 디지털 신분증을 사용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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