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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칸촌 시위’ 해결…왕양 광둥省 서기…연일 스포트라이트
뉴스종합| 2012-01-06 11:21
대규모 시위를 대화와 설득으로 해결한 왕양(汪洋·사진) 광둥(廣東)성 서기가 이번에는 공직자들에게 ‘사람 됨됨이’를 강조해 주목을 끌고 있다.

왕양 서기는 5일 폐막한 광둥성전체위원회에서 “공직자이기 전에 먼저 사람이 돼야 국민들에게 썩어빠진 관리라는 말을 안 듣는다”면서 공직 윤리를 강조했다.

그는 “경제 사회적 전환기이자 개혁개방 심화기인 중요한 시기에 많은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면서, 이는 공직자들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뜻을 세워 큰일을 하려 해야지 큰 관리가 되려 해서는 안 된다”는 쑨중산(孫中山)의 명언과, “관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해야 한다. 국민을 위해 복무해야 한다”는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의 어록을 인용하며 많은 시간을 할애해 공직자의 도덕성을 강조했다. 이는 개혁개방의 시발지인 광둥성에서 최근 공무원 부패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빈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지난 연말 대규모 유혈 충돌사태가 우려됐던 광둥성 루펑(陸豊)시 우칸(烏坎)촌 시위는 광둥성 정부의 대화와 설득 끝에 평화적으로 해결됐다. 중국에서는 매년 8만건 정도의 각종 시위가 발생하지만 대부분 강제 진압으로 종결된다. 때문에 왕양 서기의 양보와 평화적 해결은 새로운 시위 해결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을 받았다.

광둥성은 이와 함께 공직사회 개혁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 만들어진 ‘광둥성위원 시현급 지도자 건설 문제에 관한 결정’은 배우자와 자녀를 해외로 이주시킨 관리에게 중요 직급으로의 승진을 금지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다.

왕 서기는 오는 10월 공산당 당대회에서 중국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진출을 놓고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시 서기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그의 이 같은 새로운 정치적 시도는 정치적 입지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희라 기자> /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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