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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국채입찰 목표액 크게 미달..유로존 위기 해결 의구심 증폭
뉴스종합| 2012-01-06 11:34
유로존 붕괴의 뇌관중 하나로 떠오른 헝가리가 국채입찰에서 발행목표액에 크게 미달,시장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헝가리는 5일(현지시간) 발행한 1년물 국채입찰에서 발행목표액 450억포린트에 크게 미달한 350억포린트 규모가 낙찰되는데 그쳤다.

낙찰금리도 지난달 22일의 7.91%를 크게 웃도는 9.96%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4월 이래 최고 수준이다.

또 헝가리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11.34%까지 치솟았고, 유로화대비 포린트화가치는 한때 전날대비 0.5%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헝가리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750bp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헝가리가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

헝가리 정부는 가급적 신속하게 IMF와 ‘대기성 차관(Stand-byLoan)’을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포린트화 급락세 진정 등을 위해 애쓰고 있다.

이에 대해 EU 집행위원회 대변인 올리버 베일리는 “문제의 해결 열쇠는 헝가리 중앙은행이 들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프랑스의 사정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프랑스는 이날 80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 이중 10년물 국채는 40억2000만유로 입찰에 66억1000만유로가 몰렸지만 발행금리는 지난달(3.18%)보다 높은 3.29%를 기록했다. 응찰률은 지난달(3.1배)의 절반인 1.6배에 그쳤다.

이에 대해 마켓워치는 “유로존 위기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 구제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조만간 30억유로 규모의 3년물 채권을 발행키로 했다. 이는 올해 EU 구제금융 계획에 대한 첫 테스트가 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ING 애널리스트 가베이는 “만기가 짧아 발행목표액은 달성하겠지만 적어도 60억유로 규모의 수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주요 외신은 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취약한 금융권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진 가운데 올해 유로존 각 정부의 재대출(차환) 규모가 총 1조유로를 상회하고 각종 경제지표도 악화되고 있어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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