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계열의 신약개발전문기업 동아팜텍이 오는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올해 ‘상장 1호’다.
동아팜텍은 라이센싱 아웃(Licensing-out) 계약을 통한 수수료 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다. 라이센싱 아웃 계약이란 특정 적응증에 대한 임상3상 개발권한과 판매권을 양도하는 계약이다.
동아팜텍은 동아제약의 신약물질이자 발기부전증치료제 ‘자이데나’의 원료인 유데나필에 대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러시아 등 4개국에 대한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2005년 동아제약과 특허권 양수도계약을 체결해 미국ㆍ유럽ㆍ중국 등 29개국 특허권을 양수했다.
그러나 2008년말 동아팜텍이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통한 수익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적인 자금 투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동아제약이 개발비용 일부를 부담하고 자이데나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는 29개국 가운데 4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특허권을 양수했다.
동아팜텍이 판권을 확보한 4개국은 자이데나 글로벌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시장으로 독점권과 사용권은 최소 2019년까지 보장될 전망이다.
또 지난 11월29일에는 경영권 분쟁가능성을 최소화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박동현 동아팜텍 대표와 동아제약이 ‘의결권공동행사 등에 관한 주주간 협약’을 체결하고 상장 후 2년간 상호 합의에 따른 의결권 공동행사를 약정했다.
동아팜텍 최대주주는 동아제약이다. 지분 33.7%(204만주)를 보유중이다. 이어 박 대표가 14.4%(87만주)를 갖고 있다.
박 대표는 메릴린치 IB그룹장과 파이스트인베스트먼트(Far Eastlnvestment) 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1999년 동아제약 사외이사로 재직한 뒤 2002년 동아팜텍이 설립되자 대표이사로 선임돼 10여년간 동아팜텍을 경영해왔다.
박 대표는 지난 2009년 2월 유상증자에서 동아제약이 실권한 주식을 인수하면서 지금의 지분율을 보유하게 됐다. 당시 동아팜텍은 액면가(500원)로 30만주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동아팜텍이 상장하면 박 대표의 지분가치는 희망가격 기준으로 174억~20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아울러 박 대표의 부인 김혜수씨도 지분이 상당하다. 7.11%(43만주)나 돼 주식평가액이 86억~103억원에 이른다. 강정석 동아제약 부사장 또한 5%(30만주)를 보유중으로 주식가치는 60억~72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