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물가폭탄에 주부 93% “설 씀씀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줄일 것”
뉴스종합| 2012-01-09 08:23
최근의 물가 상승 탓에 주부 10명 중 9명은 이번 설 준비를 지난해보다 늘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경기지역 주부 600여명을 대상으로 ‘2012년 설 소비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6%가 “올해 지출규모를 작년보다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51.9%는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응답했다.

설 소비를 줄이려는 이유로는 ‘물가상승’(49.4%)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실질소득 감소’(27.9%), ‘경기불안 지속’(10.9%)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먼저 소비를 축소할 항목으로도 ’선물ㆍ용돈‘(55.1%)을 첫 손에 꼽았다. 이와 관련 설 소비지출 중 가장 큰 돈을 들이는 항목으로는 ‘선물ㆍ용돈’(52.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음식(차례상) 준비’(39.3%)와 ‘여가비용’(4.3%), ‘귀향교통비’(3.8%) 순이었다. 

‘차례상 준비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2.6%가 ‘준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준비한다’(37.4%)는 응답자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소요비용으로 ‘30만원 이상’(38.2%)을 계획하고 있었다.

구매예정인 설 선물 품목으로 ‘과일 등 농산물 세트’(28.1%), ‘생활용품세트’(17.7%), ‘건강식품’(12.2%), ‘상품권’(12.2%), ‘축산품’(11.7%)이 차례로 꼽혔다.

선호하는 설 선물 가격대로는 ‘5만~10만원 미만’(30.2%), ‘3만~5만원 미만’(29.6%), ‘10만~15만원 미만’(16.9%), ‘3만원 미만’(15.1%), ‘15만~20만원 미만’(4.4%), ‘20만원 이상’(3.8%) 순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중 귀향계획을 묻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69.5%가 ‘귀향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79.7%는 ‘연휴 동안 집에서 쉬겠다’고 응답했다.

여가를 위한 예상 지출비용은 ‘10만원 미만’(40.9%)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30만원 이상’(17.3%), ‘10만~15만원 미만’(15.8%), ‘20만~25만원 미만’(12.1%)이 뒤를 이었다.

소비확대를 위한 정부대책으로는 ‘물가안정’(47.0%)과 ‘일자리 창출’(21.7%)이 많이 꼽혔다. 물가안정이 시급한 품목으로는 ‘농산물’(32.2%), ‘주거ㆍ수도ㆍ광열비’(19.0%), ‘교육비’(13.5%), ‘가공식품’(10.7%), ‘수산물’(8.0%) 순으로 응답했다.

대한상의 김무영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최근에는 구매력이 있는 계층에서도 소비심리 위축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주도의 물가안정, 일자리 창출 노력과 기업 간의 자유로운 경쟁촉진을 통한 소비활성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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