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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라늄농축 착수, ‘군사적 긴장감 고조’
뉴스종합| 2012-01-09 12:30
이란이 중북부 산악지대에 위치한 포르도 지하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에 착수했다고 이란 일간지 카이한이 8일 보도했다. 전세계 원유 수송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도 내비쳤다.

신문은 “포르도 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을 시작했다는 보고를 전날 받았다.”면서 “새 지하시설은 외부의 공습에 잘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P통신은 실제 우라늄 농축 작업이 이뤄졌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란이 미국과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우라늄 농축을 강행한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세계 원유 운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극도로 고조될 전망이다.

포르도는 중부 지역의 나탄즈에 이어 이란의 두번째 우라늄 농축시설이다. 산악 깊숙이 위치한데다 군사복합시설 인근에 지어져 접근이 쉽지 않은 곳으로, 2009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로 존재가 드러났다.

이란 당국은 지난해 여름부터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에 있던 원심분리기를 포르도로 옮기기 시작했다. 이곳에선 적어도 3천개 이상의 원심분리기가 우라늄 농축을 위해 가동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이달 초 20% 농축 우라늄 연료봉 자체 생산에 성공했으며, 무기급인 90% 농축 우라늄 생산도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란 지도부는 서방의 제재로 원유 수출이 막히면 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시하기로 이미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이란 일간지 호라산이 전했다.

이란 혁명 수비대는 조만간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대규모 연례 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아메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서방의 대 이란 제재에 비판적인 중남미 순방을 통해 국제적 고립을 피하기 위한 외교전에 나섰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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