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올해 자동차 트렌드는?’, 디트로이트모터쇼, 자동차 마니아의 심장이 뛴다
뉴스종합| 2012-01-10 07:06
세계 4대 자동차 전시회 중 하나인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9일(현지시간) 화려한 문을 열었다.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의 눈길이 디트로이트로 향하고 있다. 매년 1월에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한 해 자동차 산업의 트랜드를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번 모터쇼에는 소형차나 친환경차 모델이 대거 선보였다. 고유가와 경기 침체의 여파가 담긴 트랜드다. 고객 입장에서도 럭셔리카나 대형 세단 등에 비해 한층 체감하기 쉬운 눈높이에 맞춰진 셈이다. 기다리는 모델, 갖고 싶은 모델이 지금 디트로이트에 모여 있다.

미국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미국 ‘빅3’의 모델들이다. GM이 선보인 쉐보레 소닉 RS는 한국지엠이 개발을 주도한 소형차 아베오에 1.4리터 터보엔진을 장착한 모델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시장에 판매될 모델로, 기존 소닉보다 한층 성능과 디자인에서 업그레이드됐다. 

캐딜락도 콤팩트 럭셔리 세단 ‘캐딜락 ATS’를 선보이며 소형차 경쟁에 나선다. 2리터 4기통 직분사 터보엔진을 적용했으며, 새로운 후륜 및 AWD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올해 여름부터 생산될 예정이다.

크라이슬러는 닷지 브랜드의 스포트 세단 ‘차저 레드라인’과 크라이슬러 중형세단 ‘200 슈퍼 S’를 선보였다. 또 피아트 플랫폼으로 제작된 4도어 컴팩트 세단 ‘2013년형 닷지 다트’도 공개했다. 올해 내 미국에서 출시할 200 슈퍼S는 한층 스포티한 느낌을 더한 외관이 눈길을 끈다. 



스포츠세단인 닷지 차저 레드라인은 스테이지 1~3의 이름으로 다양한 튜닝 스타일을 적용한 모델을 선보인다. 그 중 스테이지 3은 최대 출력 590마력을 자랑하는 레이싱ㆍ오프로드 전용으로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2013년형 닷지 다트는 피아트 플랫폼으로 제작된 콤팩트 4도어 세단이다.

포드도 올 뉴 퓨전을 비롯해, 포커스 일렉트릭, ‘C-MAX’, ‘올 뉴 이스케이프’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올 뉴 퓨전은 이번 모터쇼에서 포드가 선보이는 야심작이다. 가솔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모두 갖춘 중형세단이다.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태양열로도 충전할 수 있는 포커스 전기차 모델 역시 관심이 쏠리는 친환경 모델이다.

일본차도 앞다퉈 차세대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도요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NS4를 공개했고, 렉서스는 스포츠 쿠페 콘셉트카 LF-LC를 선보였다. 이 모델은 미국 내 위치한 도요타 디자인 스튜디오 칼티에서 디자인한 모델로, 미래지향적인 스포츠 쿠페의 모양을 보여준다는 게 도요타 측의 설명이다.

혼다는 어코드 쿠페 콘셉트카와 어큐라의 고성능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NSX’ 콘셉트카를, 닛산은 크로스오버 SUV ‘패스파인더’ 콘셉트카를 출품했다.

BMW가 선보인 뉴 3시리즈도 국내 자동차 마니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월 국내 출시 예정으로, 기존 모델에 비해 성능이나 승차감 등이 향상됐다. 연료 효율성을 높인 4기통 가솔린 엔진이 처음 장착된다. 그밖에 프리미엄 양산형 전기차인 BMW i3, i8 콘셉트카도 눈길을 끈다.

한국에선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참여했다. 현대차는 터보 엔진을 탑재한 벨로스터 터보를 처음 공개하고, 제네시스 쿠페, 전기차, 연료전지차 등을 선보였다. 기아차는 K5 레이스카와 K5 하이브리드, 쏘울, 포르테 등 양산차를 전시했다.이번 모터쇼에 처음 공개된 신차 및 콘셉트카는 40여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