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녹십자 ‘헌터증후군 치료제’ 세계 2번째 품목허가
뉴스종합| 2012-01-11 09:32
세계적으로 단 1개 치료제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헌터증후군(Hunter‘s Syndrome) 치료에 새 전기가 마련됐다.

녹십자는 삼성서울병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세계 2번째로 개발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부터 승인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헌터증후군은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인 뮤코다당증의 일종으로, 저신장, 운동성 저하, 지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심할 경우 15세 전후에 조기 사망하는 유전적 희귀질환이다. 남아 10만~15만명 중 1명의 비율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 약 7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희귀질환이다. 연간 300억원 정도의 약품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헌터증후군 치료제는 치료비용이 가장 비싼 의약품 중 하나로, 전세계적으로 단 1개의 제품만이 개발돼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독점적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헌터라제’는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진동규 교수가 연구과제를 제안,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을 주도했으며 녹십자가 연구개발을 통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

‘헌터라제’는 세포배양 방식으로 생산한 효소를 환자에게 주사해 IDS(Iduronate–2-sulfatase)효소 결핍으로 인한 헌터증후군 증상을 개선한다. 2010년부터 삼성서울병원에서 31명의 헌터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오줌을 통해 배출된 뮤코다당체가 약 30~40% 감소됐다. 또한 6분 동안 걷는 거리의 증가율이 19%로 나타나 대조약 대비 향상 효과를 보였다고 녹십자는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진동규 교수는 “국내는 물론 세계 전역에서 고통받고 있는 헌터증후군 치료에 새 지평을 열어주는 치료제가 될 것”이라며 “임상시험 결과 기존 치료제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여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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