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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박희태, 자진 사퇴해야”
뉴스종합| 2012-01-12 09:23
한나라당이 2008년 전당대회 당시 고승덕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넨 것으로 지목된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지난 11일 박 의장의 사퇴 촉구 결의안을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결의한 것에 이어 여당 내부에서도 “검찰이 부담없이 수사할 수 있도록 박 의장 스스로가 의장직을 자진해서 사퇴해야 한다”는 데 상당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12일 SBS 라디오에서 박 의장의 사퇴에 관한 질문에 대해 “박 의장이 검찰에 출두해야될 상황이 오면 사퇴해야 한다. 국회의장으로서 검찰에 갈 수는 없다”며 “본인이 빨리 (사퇴여부를) 판단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권영세 사무총장은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당의 입장을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박 의장의) 거취문제에 대해서도 당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원내대표 주도 하에 당에서 박 의장에 대한 거취문제나 민주당 제출 결의안에 대한 당 입장을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법 제 19조에 따르면, 박 의장이 사퇴하기 위해서는 사임에 관한 안건이 본회의에 상정돼 의원 과반수 재석과 재석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만약 여야가 박 의장의 사퇴에 중지를 모아 안건을 통과시킬 경우, 박 의장은 국회역사상 지난 1993년 14대 국회 당시 박준규 의장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1년만에 사퇴한 이후 20년만에 처음으로 ‘중도사퇴’라는 오명을 남기게 된다.

<손미정 기자 @monacca>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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