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유럽발 위기 가시화… 금융권 키워드 리스크관리 급부상
뉴스종합| 2012-01-16 09:37
유로존 주요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연초부터 줄줄이 떨어지는 등 유럽발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은행 등 국내 금융권의 경영 핵심 키워드로 위험관리가 급부상하고 있다.

채희율 경기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국은행연합회가 발간한 ‘월간금융’ 2012년 신년호에 기고를 통해 “2012년 국제사회는 정치와 경제 양측면 모두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대내외 경제환경에 먹구름이 끼면서 올해 금융권의 핵심키워드는 ‘위험관리’와 ‘생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 교수는 특히 유럽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럽의 재정위기가 재정규모가 작은 나라들에서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경제규모가 큰 주요 국가로 이미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월간금융’에 실린 글을 통해 신용리스크 관리를 올해 은행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서 연구위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은행들은 자영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신용리스크 관리에 보다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며 “특히 경기둔화 시 상환능력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내 은행들은 올해 위험업종의 대출을 제한하고 관련인력 확대 및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 강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조선, 해운, 건설, 부동산개발업종 등에 대한 대출에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역시 경기 악화가 예상되는 취약업종에 대한 대출 회수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은행들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 보수적인 경영에 나서는 한편 경제성장률 수준에서 자산 성장을 조절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남현 기자 @airinsa> /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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