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작년 12월 기준 자영업자 수 552만명 기록... 1년 동안 13만명 이상 늘어
부동산| 2012-01-16 09:59
최근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자영업자 수가 1년 새 13만명 이상 증가했다.

16일 상가정보 제공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가 통계청이 제공한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2011년 12월 기준 자영업자 수는 약 552만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 동월인 2010년 12월의 538만 7000명보다 13만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적인 경기 위축 속에서도 자영업자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자영업자 수는 올 3ㆍ4분기 까지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베이비붐 세대 등을 위주로 한 창업열기가 지속되고 있어 창업인구가 쉽게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매년 겨울철의 자영업자 수가 가장 적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2012년 상반기 증가세를 예측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실제 2009년 12월에는 자영업자가 551만 4천명이었지만 그 이듬해인 2010년 6월에는 572만을 기록한 바 있다. 또, 2008년 12월에도 자영업자 수는 577만 9천명이었는데 2009년 7월에는 583만명 선까지 늘어났었다. 보통 12월과 1월 무렵이 1년 중 자영업자가 가장 적은 시기인 셈이다. 이러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2012년 상반기에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600만명 선까지 돌파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편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것이 상가시장에서야 보통 나쁘지 않은 뉴스로 받아들여지지만 사회 전반적으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퇴직 등으로 갈 곳을 잃은 이들이 준비되지 않은 자세로 생계형 창업에 뛰어드는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달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국내은행 개인사업자대출 동향 및 건전성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0월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1.06%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같은 시기를 기준으로 한 가계대출 연체율 0.75%보다 높은 수준이다.

상가뉴스레이다의 선종필 대표는 “자영업자 수의 증감흐름은 상가투자자들도 유심히 지켜봐야 할 사항 중 하나”라면서 “자영업자 수가 증가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지만 신규 창업자들이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확신하기는 어려워 앞으로 당분간 업종별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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