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정치개혁 한다지만 국민 76% 기대안해
뉴스종합| 2012-01-18 08:58
정치권이 눈앞에 다가온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 ‘나름’ 쇄신에 몰두하고 있다. 하지만 정초부터 불거진 돈봉투 사건 등으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물갈이ㆍ공천개혁ㆍ기득권 포기 등 자기 반성적 구호들이 난무하고 있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볼 때 국민들은 정치권의 쇄신 노력을 그리 높게 평가하지 않는 듯하다.

18일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의 여론조사에서 최근 정치권의 쇄신노력에 대해 ‘진정성이 전혀 없고, 결코 개혁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29.3%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진정성은 없으나, 생존을 위해 일부 개혁이 이뤄질 것’이라는 응답이 27.1%, ‘진정성은 느껴지나, 결국 미봉책으로 끝날 것’이라는 대답이 20.3%를 차지했다. 반면 ‘진정성이 느껴지며, 정치개혁이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답변은 15%에 불과했다.(‘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 8.3%)

응답자의 76.7%가 정치권의 쇄신이 결국은 실패로 끝날 것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을 내놔,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뿌리 깊은 불신을 드러낸 셈이다.

한편 응답자 중 ‘정당개혁에 진정성이 느껴지고 정치개혁도 이뤄질 것’이라고 답변한 응답자(18%)들은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50%는 12월 대선에서 박 위원장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였고, 안철수 원장에 대한 지지는 38%였다.

반면 ‘정당 개혁에 진정성도 없고 결국 정치개혁 실패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29.3%)을 대상으로 양자대결 지지 의사를 물었을 때는 안 원장이 55.6%의 지지를 얻었으며, 박 위원장은 35.2%에 그쳤다.

이는 박 위원장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현재 그가 추진 중인 한나라당의 개혁에도 높은 점수를 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 정치권 쇄신 자체에 불신을 갖고 있는 이들 다수가 ‘정치권 밖’의 인물인 안철수에게 더 기대를 거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가 가능하다.

헤럴드경제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대표 김경식)가 공동으로 실시한 2012년 총선 대선 국민의식 여론조사는 지난 11~12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ㆍ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문은 13가지 세부항목을 설정, 1대1 전화인터뷰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5.9%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 오차범위가 ±3.1%포인트다.

<박정민 기자@wbohe>

boh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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