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빵전투 이어 면세점 황금알 전쟁’...롯데-신라 미국 면세점 정면충돌 불가피
뉴스종합| 2012-01-19 07:47
‘빵 전투에 이어 이번에는 황금알 전쟁이 벌어지게 생겼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의 면세 사업권에 도전하기로 하면서 삼성가와 롯데가의 글로벌 면세점 경쟁이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부진 사장이 겨냥하는 미국 시장에 이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장녀인 신영자 씨의 롯데면세점도 뛰어든 만큼 국내 면세점 업계 양대 산맥의 자존심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LA국제공항 측은 면세점을 운영하던 DFS가 올해 말로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현재 새 운영자를 공개 모집 중이다. 지난해 이 항공 이용자는 813만명에 달하며, 면세점 매출액은 1억1754만 달러였다. 미국 내 아시아인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새 주인이 누가되느냐에 따라 업계 순위도 크게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번 입찰에는 롯데, 신라 외에도 DFS그룹, 듀프리그룹, 듀티 프리 어메리카, 뉘앙스 그룹, 트래블 리테일 USA 등 세계적 사업자 8곳이 뛰고 있다.

사업자 선정 발표는 6월 말로 예상된다. 새 사업자는 내년 1월부터 10년간 주류와 담배, 화장품, 토산물, 고가 브랜드 제품 등 전 영역에서 LA국제공항 내 모든 매장 운영권을 쥐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제너레이션 데이터뱅크(Generation Databank)’ 집계에 따르면, 2010년 면세점 매출액 기준으로 롯데는 세계 6위, 신라는 10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해에는 연 2조5000억원 규모의 베이커리 시장을 두고 대기업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 신영자 사장 차녀인 장선윤 씨의 블리스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이부진 사장의 아티제블랑제리와 함께 자존심 대결을 벌인 바 있다.

<심형준 기자>
/cerju@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