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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장 위험한 산업군은?
뉴스종합| 2012-01-19 11:14
2012 산업위험 평가 보고서
화학섬유 7년째 ‘매우 높음’
건설·해운·조선도 고위험군

유럽 재정위기, 이란 정정불안, 이에 따른 경기침체 등 경제 각 부문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36개 주요 산업군 중 올해 가장 위험한 업종으로 화학섬유업종이 꼽혔다. 저축은행과 건설, 해운, 조선 등은 위험이 커질 수 있는 것으로 예고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산업환경 위험요인의 전개와 변화를 반영해 업종별로 위험등급을 매긴 ‘2012년 산업위험 평가’ 보고서를 통해 화학섬유 업종이 7년 연속 산업위험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산업위험 평가는 정성적인 평가와 재무성과에 따른 2가지 접근으로 산출했다. GE가 개발한 산업매력도 분석모형, 역사적 부도율,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 등 정성적인 평가의 11가지 항목 중 화학섬유 업종은 ‘시장집중도 및 경쟁강도’와 ‘국제시장 노출’ 항목에서 ‘매우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주요 화학업체 실적은 유럽과 중국의 경기부진 등 영향으로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3~9% 줄고, 영업이익은 25~74% 가량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계절적인 비수기인 점이 반영된 실적이지만 유럽과 중국의 경기침체, 국제가격 하락 등은 중장기적인 위협요인이다.

건설, 제지, SI, 메모리반도체, 의류는 이보다 한단계 낮은 산업위험 ‘높은 수준’을 7년째 유지했고 TFT-LCD는 6년째, 해운과 자동차부품은 4년째 각각 위험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건설업은 부동산 경기침체 지속, 해운은 공급과잉에 따른 운임약세, 조선은 본격적인 업황회복 지연 등이 주된 위험으로 지목됐다.

2004년 첫 조사 이후 관심권 밖이었던 저축은행업은 지난해 위험도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등장한 뒤 올해도 동일한 위험도를 나타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중이지만 금융권내 경쟁 심화, 부동산 침체 장기화, 가계대출 부실 우려 등이 원인으로 실질적인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유무선통신서비스업은 지난해 산업위험도 ‘평균 수준’에서 올해 ‘낮은 수준’으로 36개 업종 중 유일하게 산업위험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선과 무선, 통신과 방송의 융합화가 진행되며 설비, 유통망 구축 및 마케팅비용에 대한 투자부담과 서비스 제공능력 확보 등 신규진입비용이 대폭 확대되면서 진입장벽이 강화된데 따른 결과다.

이밖에 은행, 전력, 정유 등 3개 업종은 7년 연속 위험도 ‘매우 낮은 수준’을 지켰고 도시가스, 생명보험, 주류, (곡물가공) 음식료, 비철금속, 타이어 등은 굳건히 위험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류정일 기자/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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