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식물국회’ 씨뿌린 국회의장…朴거취 2월국회 최대변수로
뉴스종합| 2012-01-19 11:27
디도스특검·미디어렙법 등

與 본회의 단독소집 방침에

野 “의장 물러난뒤 재소집”팽팽



국회의장이 국회 운영의 발목을 잡는 전례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19일 여야 관계자들에 따르면 디도스 특검법과 미디어렙법 등 시급한 정치 현안들이 ‘박희태 변수’에 막혀 본회의를 열기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검찰은 이날 국회의장 부속실까지 압수수색을 강행, 압박했지만 박 의장은 요지부동이다.

한나라당은 19일 본회의에서 박 의장 대신 정의화 부의장에게 사회를 맡겨 디도스 특검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민주통합당은 박 의장 사퇴 이후 본회의를 재소집하자며 맞서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한나라당에 의사일정을 합의해준 적이 없어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를 열지 않는 한 국회법상 본회의를 개최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박 의장 사퇴촉구 결의안에 한나라당이 조속히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정 부회장이 사회를 보는 것 자체가 국회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야당이 제출한 박 의장 사퇴결의안 처리 여부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박 의장의 결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 의장이 생각을 정리하도록 기다리고 있다” 면서 “이 문제는 (박 의장이 결심이 설 때까지) 기다린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19일 본회의도 문제지만, 총선을 앞두고 주요 현안을 풀어가야 할 2월 임시국회가 남아있는데 박 의장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으면 야당 측이 이를 빌미로 파행을 이어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양춘병 기자>
/ya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