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中, 티베트에서 지도자 초상화 보급은 사상교육
뉴스종합| 2012-01-25 16:35
중국이 티베트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와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등 전현직 국가 지도자들의 초상화 보급운동을 펼치고 있다.

중국에서 독립 의지가 가장 강한 티베트족에 대한 사상 및 정신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25일 중궈신원에 따르면 시짱(西藏ㆍ티베트)자치구의 공산당 위원회와 자치구 정부는 춘제(春節, 설) 전날인 22일 오전 라싸에 위치한 시짱자치구 정부 청사에서 오성홍기를 배경으로 마오쩌둥,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등 중국 지도자 4명의 초상을 그린 대형 걸개그림 제막식과 함께 국기 게양식을 개최했다. 중국 당국은 춘제를 앞두고 이미 오성홍기와 국가 지도자 초상화 100여 만 장을 티베트 전역에 배포했다.

중국 당국은 작년 12월부터 ‘오성홍기와 마오쩌둥 등 국가 지도자들의 초상을 농촌의 가정과 사원에 들여보내자’라는 운동을 광범위하게 펼치기 시작했으며 이번 대형 걸개그림 제막식도 이런 운동의 하나로 풀이된다.

시짱자치구 당 위원회 통일전선부는 지난해 12월 8일 티베트 사원은 9가지를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며 이 9가지 필수품을 갖추는 데 드는 비용은 자치구 정부가 부담토록 한다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티베트 사원이 갖춰야 할 9가지 필수품은 국가 지도자 4명의 초상, 국기, 도로, 물, 전기, 라디오 및 TV, 영화, 도서관, 신문(인민일보와 시짱일보) 등이다.

티베트 사원과 농촌가정에 중국 국가 지도자들의 초상과 오성홍기를 걸게 하는 것은 티베트인들에게 티베트가 중국의 일부라는 점을 보여주면서 티베트 독립운동의 정신적 토양을 제거하기 위한 사상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티베트인과 티베트 사원의 정신적 지주인 달라이 라마를 이들의 뇌리에서 지우고 대신 중국 역대 지도자들의 사상과 중국의 통치를 받아들이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최근 티베트족 거주지에서 발생한 시위에 대해 중국 당국이 무력진압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3일 쓰촨(四川)성 간쯔 티베트자치주 루훠현에서 23일 종교 자유와 부정부패 척결을 요구하던 시위대에 공안 당국이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32명이 부상한데 이어 24일에도 시위대 가운데 2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보도했다.

RFA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간쯔의 써다(色達)현에서 총격이 발생했으며 시위자 40여명이 체포됐고 모든 대중활동이 제한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현지 소식통은 “중국 경찰이 거리로 나오는 사람들에게 발포하고 있어 티베트인들은 집에 갇혀 있는 상태”라며 사실상 계엄령 상태라고 전했다.

인도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인 중앙티베트정부(CTA) 지도자인 롭상 상가이는 국제 사회에 유혈사태가 더 이상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개입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침묵하는 것은 티베트의 긴장 상황을 다루는데 중국의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조치를 수용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헤럴드 생생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