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한국은 조선족 범죄자들의 도피처?
뉴스종합| 2012-01-26 11:21
살인혐의 수배자 입국
신분세탁후 국적 취득

중국에서 살인 혐의로 수배를 받은 조선족이 한국에 들어와 국적을 취득, 신분세탁을 하며 살아가다 검거됐다.

지난해 12월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의 조선족 살인범이 국내에서 잡힌 바 있어(헤럴드경제 2011년 12월 16일자 11면 참조) 한국이 중국 조선족 범죄자들의 도피처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셈이 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6일, 중국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공안에 수배되자 여권을 위조해 한국에 들어온 뒤 국적을 취득해 살아온 혐의(형법상 공전자기록불실기재)로 조선족 A(30)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03년 중국에서 맥주병으로 사람을 때려 과다출혈로 사망케 한 뒤 중국 공안의 추적을 받았다.

3년간 추적을 피해 살다 2006년 여권을 위조해 한국에 들어온 그는 먼저 한국에 결혼이민해 국적을 취득한 친모를 찾아와 2007년 국적을 얻었다.

A 씨는 이후에도 국내에서 공사장 이권 개입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차량 추돌 운전자를 야구방망이로 때려 상해를 하는 등 국내서도 폭력전과만 4범에 이르는 우범자가 됐다가 경찰의 추적 끝에 검거됐다.

문제는 이렇게 중국서 도주해 신분세탁을 하고 살아가는 범죄자들이 A 씨 하나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12월, 서울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서 살인하고 한국에 들어와 취적을 통해 국적을 취득한 조선족 B(34) 씨를 체포한 바 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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