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www.trendmonitor.co.kr)가 휴대폰을 사용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꼼수의 인기 요인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63%(중복응답)가 ‘현실정치의 답답함을 풀어준다는 것’을 꼽았다. 또 주요 언론사에서 다루지 않은 숨은 정보들을 알 수가 있고(51.3%), 현 정부에 대한 신랄한 비판(46.9%)을 한다는 점도 높은 응답률을 얻었다.
나꼼수 열풍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이라는 응답(52.8%)이 ‘부정적’인 평가(12.1%)보다 훨씬 많았고, 향후 이용을 하겠다는 응답자도 52.8%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18.5%)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꼼수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팟캐스트 방송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팟캐스트는 기존의 라디오처럼 실시간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제작자가 디지털 파일을 인터넷에 올리면 청취자가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이 가능해지면서 팟캐스트 방송에 대한 접근성도 높아졌다.
설문조사 결과 팟캐스트의 인지율은 55.7%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팟캐스트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이 31.3%, 방송은 알지만 직접 들어본 적은 없는 응답자가 13.8%였으며, 방송을 자주 듣고 있는 청취자는 10.5%였다. 주로 청취하는 분야는 뉴스 및 정치(69.8%, 중복응답)였으며, 사회 및 문화(36.5%), 음악(28.6%), 코미디(20.6%), 교육(19%) 순으로 나타났다.
팟캐스트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방송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으며(72%, 중복응답), 좋아하는 방송을 선택적으로 들을 수 있다는 점(62.7%)이 꼽혔다. 이 밖에도 다양한 장르의 방송을 들을 수 있으며(44.7%), 일반 방송에 비해 솔직하고 사실적인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점(29.5%)도 점수를 얻었다.
반면 유언비어나 왜곡된 사실의 유포 가능성이 있다(40.1%, 중복응답)는 답변과 함께, 아직까지 애플OS(운영체제) 이외의 기기를 활용해 시청 및 청취를 하기에는 불편하다(38.7%)는 점이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됐다. 또한 유로 정보로 전환하는 미끼성 프로그램(38.7%)과 광고성 프로그램(37%)에 대한 거부감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패널(panel.co.kr)들이 최근 1개월 동안 주로 이용한 매체는 PC(84.6%, 중복응답)와 TV(72.6%), 휴대폰(71.9%)이었다. 각 시간대별로 살펴봤을 때에는 PC와 휴대폰의 이용이 더욱 두드려졌다. TV가 오전 6시~9시, 오후 6시~밤 12시의 출근 전과 퇴근 후 시간에 많이 이용되는 반면, PC와 휴대폰은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이용률(평균 60~70%)이 높게 나타났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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