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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수도권ㆍ영남의원 겨냥한 ‘공천 살생부’ 나돌아.
뉴스종합| 2012-01-26 10:57
4ㆍ11 총선을 앞두고 물갈이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내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공천 살생부’가 나돌아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최근 경쟁력(50%)과 교체지수(50%)를 토대로 현역 지역구 의원 25%(34명)를 공천에서 원천 배제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문건이 터져 나와 해당 의원들은 출처가 어디냐며 강력 반발하는 등 새로운 당내 갈등의 불씨를낳고 있다.

26일 한나라당 의원들에 따르면 최근 공천 부적격자의 명단이 담긴 공천 살생부가 국회 의원회관 주변에 나돌고 있으며, 이 살생부에는 수도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38명 지역구 의원들이 이름이 적혀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12명, 경기 9명, 인천 4명, 영남권 13명(대구ㆍ경북 8명, 부산·경남 5명) 등이다.

살생부 명단에 오른 의원들을 보면 수도권의 경우 초ㆍ재선에서 다선까지 다양한 반면, 영남권은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중진의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수도권 중에서는 서울은 초선이, 경기와 인천은 재선급 이상이 각각 주를 이뤘고, 계파별로는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이름이 골고루 실렸다.

이 문건을 본 한 의원은 “명단이 너무 구체적이어서 깜짝 놀랐다. 영남권의 경우 ‘피로감’을 주는 다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작성된 것 같은데 문건 자체를 신뢰할 수는 없지만 그럴 듯해 보였다”고 전했다.

핵심 당직자는 그러나 “공천 살생부라는 것은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다”고 일축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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