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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계가 불 밝힌 코리아나이트…“한국 글로벌활약상 인상적”
뉴스종합| 2012-01-27 08:58
올해 스위스 다보스포럼은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 반성이 화두였지만, 한국 기업인들이 불을 밝힌 ‘코리아나이트’에서만큼은 한국의 글로벌 활약상이 화제에 올랐다. 한국 기업인들은 “한국(기업)이 선진국과 신흥국 간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했고, 외국 인사들은 “한국의 국제사회 기여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비빔밥과 타락죽, 막걸리무스 등 퓨전 음식 등 ‘한국의 맛’이 식탁에 오르면서 외국인 참석자들의 감탄을 얻어냈다.

▶한국 기업인 “선진-신흥국 가교역할 충실”=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중심가에 위치한 모로사니 슈바이처호프호텔에서 500여명의 국내외 저명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2012 한국의 밤(Korea Night)’ 행사를 열었다. 코리아나이트는 전경련이 다보스포럼 기간 중 한국을 알리고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네번째로 열렸다.

행사에는 기업인으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등이, 정부에서는 사공일 대통령 특사,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해 글로벌 정재계 거물들에게 한국을 세일즈했다.


외국인으로는 한식 애호가인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과 존 피스 스탠다드 차터드 회장, 아서 슐츠버거 뉴욕타임스 회장, 토머스 도너휴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하며 한국의 맛과 멋을 즐겼다.

허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은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와 함께 글로벌스탠더드와 내셔널스탠더드가 조화를 이루고 다원주의와 창의를 추구해 개성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나라”라며 “지난 50년 간 낙관과 긍정의 힘으로 발전해온 한국은 앞으로 선진국과 신흥국 간 가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 앞서 아람코, 토탈, 로열더치셸, GDF 수에즈 등 세계 굴지의 에너지기업 CEO들이 모인 ‘오일&가스 거버넌스미팅’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에너지기업 CEO들과 가진 모임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무엇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에너지 기업들은 그린피스같은 환경단체들로부터 ‘탐욕스럽다’고 비난을 받지만, 에너지 기업이라고 해서 괴물이나 악마는 아니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존 피스 스탠다드 차터드 회장은 건배제의를 통해 “최근 한국이 전세계에 보여주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며,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더 많이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다른 외국인 참석자들도 세계 경제회복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기업의 활동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향후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역할에 대해 기대감을 피력했다.

▶코리아나이트 한류 바람=행사에서는 외국인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간장소스 비빔밥과 타락죽, 잡채롤, 매운 불고기 샌드위치 등 핑거푸드와 복분자ㆍ막걸리무스, 배숙 등의 디저트로 구성된 퓨전스타일의 모던한식을 선보여 외국 참석자들을 매료시켰다. 반가운 손님을 맞는 한국의 전통 기와 가옥의 대문을 모티브로 현장을 조성하고 행사장 곳곳에 한국음식과 풍경을 소개하는 영상물을 태블릿PC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참석자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첨단기술을 널리 각인시켰다고 전경련 측은 밝혔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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