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배상문(26ㆍ캘러웨이골프)의 기세가 시즌 3번째 대회에서도 계속됐다.
올시즌 PGA투어에 데뷔한 배상문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졸라의 토리 파인스CC에서 개막한 미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00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선두에 3타뒤진 공동 8위에 올랐다. 이글 1개 포함 버디 7개 보기 2개.
북코스(파72ㆍ6874야드) 10번홀에서 출발한 배상문은 14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인 뒤 후반에도 3타를 더 줄였다. 드라이버는 평균 271야드로 조심스럽게 친 반면 퍼트가 26개로 안정적이었다. 3주 연속 출전하는 강행군중인 배상문은 이날까지 9라운드에서 7차례나 60대타수를 기록하는 등 미국 코스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 조만간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배상문외에 재미교포 존 허와 김비오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KPGA 신인왕이었던 존 허는 평균 302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이글 3개, 버디 3개, 보기 1개로 8언더파를 몰아쳐 비제이 싱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PGA에서 활약하다 시드를 잃은 김비오는 월요예선을 거쳐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낸 뒤 5언더파 67타로 선전했다. 김비오는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해 14개홀까지 보기없이 무려 8개의 버디를 낚아내며 선두권을 넘봤으나, 마지막 4개홀에서 더블보기 등 4타를 잃으며 4언더파 공동 26위로 마감했다.
시즌 첫 출전한 양용은(40ㆍKB금융)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114위, 필 미켈슨은 5오버파 77타로 공동 148위에 그쳐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