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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살아 숨쉬는 종로 만들 것”
뉴스종합| 2012-01-27 11:37
변호사·여당 대변인 출신 초선의원

패기로 거물급 야당 정치인과 맞대결


“젊은 문화와 에너지로 야권의 거물 정치인과 맞서고자 한다.”

초선의 비례대표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상대는 이미 서울 종로 출마 선언을 한 4선의 정세균 민주통합당 의원. 짧은 정치생활의 ‘핸디캡’과 정치 1번지 출마라는 부담감을 뒤로 하고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사람은 당 대변인 출신의 조윤선(46) 한나라당 의원이다.

조 의원은 지난 26일 “종로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나라당 비례대표로는 처음으로 지역구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2002년 제18대 대통령선거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정치와 인연을 맺은 조 의원은 당시 이회창 후보가 낙선하자 본업인 변호사로 돌아가 한국씨티은행 부행장(법무본부 본부장)을 거쳐 2008년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이다. 국회 입성후 2008년 3월부터 약 2년간 당 최장수 대변인을 지내며 얼굴을 알렸다. 2010년에는 함께 일하고 싶은 의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왜 하필 종로냐’란 질문에 조 의원은 ‘서울 종로구는 정치 1번지’라는 기성 정치권의 틀에 박힌 정의부터 부정했다.

조 의원은 “종로는 역사와 기상이 녹아있는 정신, 문화, 산업의 1번지”라면서 “종로의 진면목을 다시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조 의원은 “정치에 입문한 뒤 저의 모든 관심과 열정은 ‘어떻게 하면 문화가 살아 숨쉬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 것인가’였다”고도 했다. 


야당의 거물급인 정 의원과의 대결은 조 의원에게도 분명 부담이다. 하지만 야권의 대표까지 역임한 바 있는 정 의원에 맞서는 조 의원의 의지만큼은 결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조 의원은 회견에서 “종로는 청와대를 품고 있어 단순히 의석 한 석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점을 잘 안다”며 “젊고 따뜻한 에너지로 야권의 거물 정치인과 맞서려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이 지역구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 서울 종로구는 당 내에서 전략 공천지로 거론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종로에 도전하는 정치신인이 있다면 내부 경선을 통해서 당당히 맞서겠다”면서도 “지역구 여성 의원을 대거 공천하고, 4년간 검증받은 정치인을 공천하는 것 역시 한나라당의 혁신과 개혁의 방향과 일치하는 전략공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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