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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통위원장 끝까지 정책 실패나 과오에 대해선 부정
뉴스종합| 2012-01-27 16:33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끝까지 본인이나 방통위의 정책적 과오나 정책 실패에 관해선 부정했다. 오히려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최 위원장은 27일 오후 4시 방통위 기자실에서 가진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진 잇따른 비리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육체적 정신적 정력을 소진했기에 표표히 떠나고자 한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저의 사임발표가 갑작스러워 보이기는 하지만 지금이 제가 떠나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누누히 정책 혼선에 대한 책임을 물어 각계에서 사퇴 압력이 비등했다.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관 등 최측근 비리 의혹과 정연주 전 KBS 사장의 무죄판결, 종편 돈봉투 사건 등에 연루된 의혹을 받았다. 이를 모두 거부해 왔던 최 위원장이기에 이날 전격 사퇴는 사실 의외였다.

그렇지만 부하 직원이 금품비리에 연루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방통위 조직 전체가 자긍심에 큰 상처를 입었음을 강조했을 뿐, 최근 본인과 관련한 각종 비리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충분한 설명이나 해명도 없었다. 본인의 잘못이 아니라 방통위가 잘못될까 우려되어 자리를 떠난다는 논리였다. 자신의 퇴임이 방통위에 대한 외부의 편견과 오해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최 위원장은 현 정권 출범 이후 지난 4년 간 최장수 장관급 인사로 재직하면서 이런저런 일로 구설수에 자주 올랐었다. 특히 종합편성채널의 과다 선정 및 그 과정에서의 파행, 미디어렙법 졸속 통과, 무리한 광고 시장 확대 정책 등으로 인해 정책 오판이라는 비판을 자주 받아왔다.

<최상현 기자@dimua>puqua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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