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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중국사업 날개…日 기업 대단위 부엌사업 中서 수주 한샘에 안겨
뉴스종합| 2012-01-28 09:06
한샘이 가만히 앉아서 중국의 1만5000세대의 부엌 및 욕실 설치사업을 수주했다. 그것도 경쟁사라 할 일본의 최대의 가구 제조ㆍ유통업체인 클린업이 수주해 한샘에 안겨준 것이다.

이에 따라 한샘의 중국사업은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중국사업을 통해 10년 내 매출액 5조원 이상의 글로벌 인테리어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중국에서 임원회의와 팀장회의 등을 열고 있으며, 제조공장에 이어 온라인쇼핑몰과 대형 직매장 등 유통시장 공략을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수주건은 한샘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다.

클린업은 2010년 중국에 진출해 2015년 상반기까지 8000여세대의 부엌가구 및 욕실가구 설치사업을 수주했다. 하지만 현지 제조기반이 없어 고민하다 중국에 공장을 가진 한샘의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 협력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은 1996년 중국법인을 설립해 주택개발상(Developer)을 대상으로 영업해왔다.

한샘과 클린업은 심양(瀋陽), 소주(蘇州) 등 4개 지역 12개 현장에 8025세대의 부엌과 욕실가구를 올 하반기부터 2015년 상반기까지 설치하게 된다. 1차 프로젝트 예상 매출액은 1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어 양사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7000세대에 이르는 2차 프로젝트도 협력하기로 했다.

1950년 창업한 클린업(Cleanup)은 부엌과 욕실 인테리어에 필요한 가구류와 집기류를 제조, 유통하는 기업으로 일본 부엌가구 소비자 판매 1위 회사다. 2011년 매출은 1조3000억원에 이른다.

클린업 대표인 이노우에 사장은 최근 협력 프로젝트를 위해 방한, 서울 원서동의 한샘 DBEW디자인센터에서 한샘의 제품을 둘러보고 업무협약 조인식을 진행했다.

이노우에 사장은 “한샘은 일본시장과 중국시장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 믿을 수 있는 기업과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샘 최양하 회장은 “인테리어산업에서 일본과 한국이 협력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첫 사례”라며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국사업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사진설명>한샘 최양하 회장(오른쪽)과 일본 클린업의 이노우에 사장이 서울 한샘 디자인센터에서 중국의 대형 욕실가구 납품 프로젝트에 대한 업무협력 조인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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