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메르켈 내달초 방중, 유럽 채무위기 해결 촉구
뉴스종합| 2012-01-30 10:28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존 지원 설득을 위해 내달 2~3일 중국을 방문한다.

메르켈 총리는 방중기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잇따라 회동한다. 글로벌 경제 문제 뿐만 아니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한반도 정세, 이란 핵제재, 중국과 독일의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베이징에서 또 메르켈 총리는 중국정부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을 방문해 유로존 재정위기와 금융ㆍ통화 문제 등에 대해 강연할 계획이다. 이어 중국 제조업 기지인 광둥(廣東)성으로 날아가 현지의 독일과 중국기업인들이 모이는 경제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가 유럽 외 국가 가운데 올해 첫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한 것은 중국 정부의 유로존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독일 언론들은 3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의 외환보유고를 유로 채권에 투자하도록 중국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이번 방중의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신문은 메르켈 총리가 중국의 지원을 끌어내야 한다는 강한 압박 속에 중국을 방문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올해는 중국과 독일이 수교한 지 4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이기도 한 만큼 중ㆍ독의 전략적 협력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강조하고 유로존 위기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은 유럽 재정위기 발발 초기에 유럽 지원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현재는 이같은 뜻을 거의 포기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12월 푸잉(傅瑩)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중국이 유럽을 포함한 다른 나라를 구제하는 데 자국의 외환보유액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은 결심을 재확인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