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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유명모델 가슴 폭발..‘PIP 발암 보형물’이 원인
뉴스종합| 2012-01-30 15:45
영국의 유명 속옷모델이 가슴에 삽입한 프랑스산 ‘발암 실리콘 보형물’이 최근 폭발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영국 현지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랭커셔 주 번리에 사는 속옷모델 겸 배우인 바네사 핼스테드(29)는 8년 전 영국 맨체스터의 한 성형외과에서 DD컵(E컵)으로 가슴 확대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그녀는 볼륨감 있는 몸매의 속옷 모델로 큰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최근 그녀는 오른쪽 가슴이 부풀어 오른 것을 발견했고, 점점 가슴이 머리 크기처럼 커지더니 팔을 들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이 심해졌다.

이어 지난해 10월께 실리콘 보형물이 커다란 굉음을 내며 폭발했다. 병원 검사에서 가슴 확대수술에 사용된 제품이 최근 ‘발암 실리콘’으로 문제가 된 프랑스 폴리앵플랑프로테즈(PIP)의 보형물이었다는 점이 밝혀졌다.

핼스테드는 수술했던 영국의 병원에 보상을 요구했다. 병원 측은 파열된 실리콘 보형물을 무료로 제거해줄 수는 있지만 교체하려면 돈을 내라고 밝혔다. 


결국 그녀는 개인 돈으로 보형물을 교체하는 수술을 했다. 현재 그녀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이와 유사한 사건을 방지할 강력한 규정을 정부에 요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녀는 또 영국 보건국(NHS)이 PIP 피해 여성들의 보형물을 무료로 교체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 3위의 실리콘 보형물 생산업체였던 PIP가 공업용 실리콘으로 보형물을 제작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 전 세계적으로 큰 파문이 일었다. 현재까지 PIP 보형물 30만개 가량이 영국을 비롯한 서유럽, 남미 등 65개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추산된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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