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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금융업체, 화장실 이용시간 ‘8분’ 논란
뉴스종합| 2012-01-31 17:44
노르웨이 최대 금융서비스업체인 DNB가 화장실 이용 및 휴식시간을 8분으로 제한한 규정을 만들어 논란이 되고 있다.

DNB 측은 자사 직원들의 화장실 및 휴식시간을 기록하는 컴퓨터 시스템을 최근 구축했다. 회사 측은 이 시스템으로 일부 직원이 화장실에 너무 오래 머무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노르웨이 경제전문지 다겐스 나에링슬리브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현지 노동조합인 ‘피난스포르분데’는 개인마다 욕구가 다르다면서 이 규정을 비난하고 있다. 노동조합 관계자는 “DNB가 직원의 화장실 이용 및 흡연, 사적인 전화통화, 신문 보기 시간을 모두 8분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지 민간 단속기관 역시 DNB 노조 대표를 만나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 단속기관 관계자는 “DNB의 8분 모니터링이 사실이라면 이는 사생활 침해이며 직원의 자유를 뺏는 행위”라며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모으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DNB 관계자는 “모니터링의 목적은 개인정보 수집이 아니라 직원들의 행태를 장기간 수집해 직원의 욕구를 알아내는 것”이라며 “하지만 일부 부서 담당자들이 직원의 업무실적을 평가하는 데 휴식시간 모니터링 결과를 사용한 것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노동조합이 밝힌 휴식시간 8분은 사실무근”이라며 “단지 전체 업무시간 중 8%를 휴식시간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고 해명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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