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4ㆍ11 총선 공약’으로 대학입시 전형 기준을 현행 대학별에서 계열별로 바꿔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 정책위 중심의 총선공약개발단은 대학별 자율적으로 마련하는 현행 입시전형을 인문ㆍ사회ㆍ자연ㆍ예체능ㆍ의학 등 계열별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당 총선공약개발단 관계자는 “대학별 자율 입시 전형이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판단 하에, 인문·ㆍ사회ㆍ자연ㆍ예체능 등 계열별로 전환하는 방향을 잡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교육계에서는 현 대입 전형의 간소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현행 대입제도가 수시ㆍ정시로 나눠졌고, 대학별로도 지나치게 세분화돼 있어 학부모와 학생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교육 증가도 논술, 특기자전형 등 대학별 각기 다른 입시 전형에서 비롯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같은 간소화 요구에 따라 지난해에는 전국 84개 대학이 전형 수를 1162개에서 793개(정원내)로 32% 축소한 바 있다.
한나라당은 또 대학이 달라도 ‘공통 원서접수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 각 대학별로 원서 접수하는 시스템을 동일 계열에 대해 동일 전형 기준이 적용되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방안으로, 수험생들의 원서 접수 부담도 덜 계획이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