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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충하초, 황금값의 2배?…웰빙선물+투자 목적
뉴스종합| 2012-02-01 10:42
인삼, 녹용과 함께 3대 중요 약재로 불리는 동충하초가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상품으로 떠오르면서 황금가격보다 2배이상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1일 중국청년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올해 춘절 연휴 전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에서 고급 동충하초는 1g당 700위안(한화로 12만5000원) 이상에 팔렸으며, 시짱 라싸에서는 동충하초 1kg당 20만위안(3560만여원)에 거래됐다.

최근 중국에서 황금이 1g당 350위안(6만2000원) 전후로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동충화초가 2배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동충하초는 매각균과의 동충하초균과 박쥐나방과에 속하는 곤충의 유충에서 기생해 자란 버섯으로, 면역강화와 신장기능 강화, 조혈기능, 노화방지 등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충하초 가격이 최근 급등한 것은 중국인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고급 선물용으로 선호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닝의 약재시장 관계자는 “최근 동충하초는 고급 사치품을 소개하는 잡지에 건강식품으로 종종 소개되고 있으며, 남방에서는 동충하초 관련 제품이 건강식품으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동충하초를 원료로 만든 각종 건강보조식품은 1g당 1000위안(17만7000원)에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명절 외에도 취직, 승진 청탁 등을 위해 상사나 고위관리 등에게 바치는 선물로 동충하초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건강을 위해 본인이 먹어도 되고 황금처럼 투자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동충하초 선물을 반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충하초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은 오히려 줄고 있는 것도 가격 급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동충하초는 현재 시짱과 칭하이, 신장, 간쑤, 쓰촨, 윈난 등에서 주로 생산된다. 특히 해발 4000~5000m에 위치한 칭하이성 위수와 궈뤄, 시짱의 나취(那曲) 등에서 생산되는 동충하초가 최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연간 생산량은 80~150톤으로 해당 연도의 기후나 산지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최근 기후 변화와 산림 황폐화 등으로 동충하초의 생산량이 눈에 띄기 줄어들었다.

10년 이상 동충하초 거래에 종사해 왔다는 칭하이 타오펑상무유한공사 장충량 총경리는 “겨울 가뭄 등으로 산지의 산출량이 줄고 있으며, 인공양식도 보편화되지 않아 동충하초의 공급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시닝 약재시장 관계자들은 “산지에서 동충하초를 수집하는 상인들은 최상품 기준 1kg당 27만~28만위안(4800만~5000만원)에 베이징, 상하이 등의 도매상에 넘기면 이들은 재가공이나 포장 등을 거쳐 1㎏당 60만~70만위안(1억600~1억2400만원)에 건강식품 제조업체나 약재상 등에 넘긴다”며 “상인들은 가공이나 포장비, 세금 등을 제외하고도 40~50%의 이윤을 얻는데 이는 동충하초 유통을 사실상 소수가 독점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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