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연초부터 장바구니 물가 일제히 高高
뉴스종합| 2012-02-02 08:23
연초부터 장바구니 물가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식품과 분유, 주류 등의 가격이 일제히 올랐고, 앞으로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품목도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버거킹이 가격을 올린데 이어 맥도날드도 런치세트 등 일부 가격을 인상했다.

맥도날드는 오전에만 판매하는 아침 메뉴인 ‘소시지 에그 맥머핀 세트’와 ‘베이컨 에그 맥머핀 세트’ 가격을 지난 1일부터 200원씩 올렸다. 런치세트인 ‘불고기버거 세트’는 3200원에서 34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원자재와 식료품 가격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며 “전체 가격 인상률은 1.26% 수준으로 소폭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버거킹도 제품 가격을 올렸다. 3300원이었던 ‘와퍼주니어’를 3500원으로 인상하는 등 햄버거 10종의 가격을 평균 4.7% 가량 올렸다.

외식물가 뿐만 아니라 생필품도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품목은 분유로, 일동후디스는 ‘산양분유’ 가격을 낱개는 평균 5.8%, 3개짜리 묶음 상품은 6.8% 인상했다. 일동후디스 측은 “제품이 뉴질랜드에서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되고 있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라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했다”는 입장이다.

농심 켈로그는 주요 시리얼 가격을 3~5% 가량 인상하기로 했다. 주력 제품인 ‘콘푸로스트’(600g)는 5600원에서 5890원으로 5.18% 인상되고, ‘스페셜K’(270g)는 4550원에서 4770원으로 4.84% 값이 오른다.

애주가들의 지갑도 한층 얇아질 전망이다. 중국산 맥주 ‘칭타오’를 수입하는 비어케이가 이달부터 공급가를 12~20% 인상하기 때문이다. 330㎖ 병맥주는 12%, 640㎖ 병맥주는 15%, 330㎖ 캔은 20%나 인상된다.

프랑스산 코냑 ‘까뮤’를 수입판매하는 금양인터내셔날도 최근 ‘까뮤 VOSP(700㎖)’의 공급가를 17% 인상했다.

이에 앞서 수입 화장품들도 값을 4~10% 가량 인상해,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은 그치지 않고 계속되는 형국이다. 지난해 제품가 인상을 검토했다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인상을 단행하지 못했던 업체들도 더 이상은 치솟는 원자재가를 감당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물가 인상 행렬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도현정 기자 @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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