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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거 한방’의 꿈…작년 풋옵션시장 사상 최대규모 급성장
뉴스종합| 2012-02-02 09:04
작년 하반기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대박’을 노린 풋옵션 거래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ELW 시장이 스캘퍼 논란으로 위축된 반사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풋옵션은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를 사고파는 파생상품으로 주가가 떨어질수록 돈을 버는 구조다.

2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집계결과 작년 풋옵션 거래규모는 232조7757억원에 달했다. 2000년 8조원 수준이던 것이 7년 만인 2007년(105조원) ‘100조’ 시대를 열었고 다시 4년만에 20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작년 풋옵션 거래액은 1월 14조원으로 출발해 7월 15조원으로 20조원을 밑돌았지만 8월 34조원을 껑충 뛰었고 9월에는 23조원, 10월 17조원, 11월 22조원, 12월 14조원을 보였다. 작년 8월은 70년 만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부각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을 치기 시작하던 때다.

그런데 작년 풋옵션 거래량은 17억356만계약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3% 줄었다. 그만큼 일확천금을 노리고 거액을 쏟아부은 투자자가 많았다는 뜻이다.

풋옵션과 반대 개념의 콜옵션 거래액도 작년 204조원으로 전년보다 31.5% 증가하며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었다.

금융당국은 옵션시장 규모가 과도하고 개인투자자의 투기적 거래도 지속되자 코스피200 옵션 거래단위를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시스템 점검을 거쳐 오는 3월부터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이 경우 개인투자자의 소액시장 참가를 제한해 전체 옵션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줄면 그만큼 시장 리스크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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