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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학생 폭력’ 경찰에 연일 적발
뉴스종합| 2012-02-02 09:05
심각한 사회문제에도 아랑곳 없어
특단의 대책 마련 절실

인천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생폭력이 계속 발생, 경찰 조사를 받는 사례가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

인천경찰이 초ㆍ중ㆍ고등학교 교사 및 학생을 상대로 일진회 등 폭력써클 관련여부 수사를 벌이면서 학생폭력 사건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일부시각에서는 가해 학생들은 경찰 조사 후 귀가 조치시키고 있는데 대해 예방책이 될 수 있느냐며 특단의 처벌과 대책이 마련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연수경찰서서는 돈을 가져오라는 것을 거부한 학생들을 폭행하고 명품 노스페이스 점퍼를 빼앗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여중생 K(14)양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양 등은 지난달 31일 오후 4시께 인천시 연수구 소재 모 공원 화장실에서 후배인 여중생 J(13)양 등 4명에게 돈을 구해오라고 시켰으나 말을 듣지 않고 버릇이 없다는 이유로 폭행하고, 시가 47만원 상당의 노스페이스 점퍼 1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있다.

또 인천부평경찰서는 중학생 3명에게 오토바이를 훔쳐 오지 않으면 폭행하겠다고 협박,오토바이를 훔치도록 한 혐의로 고교생 J(18)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J군은 지난달 12일 오전 1시께 인천 부평구 부평동 소재 모 고등학교 부근 빌라 주차장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중학생 K(15)군 등 3명에게 오토바이를 훔쳐오지 않으면 때리겠다고 협박해 시가 100만원 상당의 시티 100 오토바이를 훔치도록 강요한 혐의를받고 있다.

이에 앞서 인천 남부경찰서도 몰려 다니며 또래를 때리고 돈을 빼앗은 혐의로 인천 모 중학교 2학년 A(14)군 등 중학생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군 등은 지난달 25일 오후 4시40분께 인천시 남구의 한 PC방에서 B(14)군 등 3명에게 싸구려 점퍼를 주면서 팔아오라고 협박한 뒤 거절당하자 때리고 현금 2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피해 학생들이 경찰에 신고하자 인근 초등학교 후문에서 만나 보복성 폭행을 가하고 현금 3000원을 빼앗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도 길에서 만난 또래 여학생을 협박해 돈을 빼앗은 혐의로 중학교 3학년 C(16)양 등 중학생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C양 등은 지난달 27일 오후 5시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문화의 거리에서 고등학교 1학년 김모(16ㆍ여)양에게 휴대전화를 빌려 달라고 접근한 뒤 골목길로 데려가 현금 8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폭행과 금품을 요구한 가해 학생들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 받은 뒤 귀가 조치하고 있는데 대해 처벌이 가볍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피해 학부모 등 일부시각에서는 현재 경찰이 가해 학생들에게 재범 방지에 관한 다짐을 받고 있으며 담당 형사가 사건 발생 이후에도 피해 학생과 지속적으로 연락, 추가 피해가 없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은 일시적일뿐, 특단의 처벌 및 대책이 마련되야 다시는 학생폭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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