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3·4분기 마이너스 성장…건설업·제조업 위축 심각
벨기에 중앙은행은 1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달 대비 -0.2%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7면
벨기에의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1%였다. 일반적으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경우 경기침체로 규정한다.
벨기에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로도 0.9% 성장에 그쳐 전분기의 1.6%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국내 수요 전반과 수출이 줄었으며 업종별로는 건설업(-0.8%)과 제조업(-0.3%)의 위축이 가장 심했다.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 등도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1.9%로 잠정 집계됐다. 1분기와 2분기엔 2.9%와 2.1%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하반기 들어 경기가 급하강한 것이다.
벨기에는 올해 예산을 작년 대비 120억유로 이상 감축하는, 2차대전 이래 가장 강력한 긴축예산을 편성했다. 따라서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만한 요인이 없어 올 1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화 기자> / 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