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죽은 잡스가 프레젠테이션을? 패러디 광고 논란
뉴스종합| 2012-02-03 14:09
대만의 한 전자기기 업체가 스티브 잡스를 패러디한 광고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IT 전문지 PC월드는 2일(현지시간), 대만의 액션 일렉트로닉스(Action Electronics)사가 새 태블릿PC ‘액션 패드(Action Pad)’를 홍보하기 위해 스티브 잡스를 패러디한 광고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달부터 송출된 이 광고에서는 잡스의 상징과도 같은 검은색 터틀넥과 청바지를 입은 남성이 키노트에서 액션 패드를 소개한다. 이 남성은 액션 패드에 대해 영어로 “놀랍다(It‘s amazing)”라고 평가하면서, 다시 중국어로 “마침내 (아이패드가 아닌) 다른 패드를 즐길 수 있게 됐다”라고 환호한다. 



특히 이 남성은 천사의 상징인 머리 고리와 날개 등을 착용하고 있어, 지난 해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를 연상케 한다. 이에 대해 미국의 유명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CK 루는 “이 광고를 처음 봤을 때 망자에 대해 실례를 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비판했다.

액션 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우리는 잡스를 찬양한다. 잡스는 큰 일을 해냈고 우리도 그와 같은 업적을 쌓고 싶다”라며 “(우리의 광고는) 사람들이 마이클 잭슨이나 레이디가가와 같은 유명인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과 같은 것처럼 흔한 일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우리는 잡스의 죽음을 이용할 의도가 없으며, 잡스를 희화화시키려는 뜻은 더더욱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애플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