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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신발투척 봉변…중동서 엄청난 ‘굴욕’
뉴스종합| 2012-02-03 15:36

중동을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신발투척 봉변을 당했다. 

반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차량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에레즈 검문소를 지나던 중 시위대 50여명에게 둘러싸이며 신발투척 봉변을 당했다.

이들은 반 사무총장의 영어와 아랍어로 ‘반기문, 이스라엘 편애는 충분하다’라고 적힌 시위 포스터를 내보이며 국제외교무대에서 반 사무총장이 이스라엘 편향적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격렬해진 시위대는 반 사무총장이 탑승한 차량을 향해 돌과 신발을 던지기도 했다.

신발투척 이후에도 시위대는 계속 차량 행렬을 막아섰고, 반 사무총장 일행은 결국 하마스 보안요원들의 도움을 받아 가자지구로 들어갈 수 있었다. 현재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고 있다.

반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협상 재개를 위해 중동 방문에 나선 길이었으며 신발투척 사건이 뒤에도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다.

신발투척 사건은 앞서 2008년에도 있었다. 과거 이라크를 침공한 미국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바그다드를 방문했을 때 기자회견장에서 이라크 기자가 신고 있던 구두를 벗어 그에게 던진 일이었다.  

한편 신발 투척은 아랍권 국가들에서 엄청난 모욕으로 간주되고 있어 이번 파장이 어떻게 이어질지 눈길을 끈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mbn뉴스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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