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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디폴트 위기
뉴스종합| 2012-02-06 11:34
IMF 등 구제금융 조건
3개정당 긴축 등 수용 거부

그리스 총리와 과도정부 구성을 지지한 정당 지도자들이 5일(현지시간) 국제사회의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에 관해 논의했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관련기사 3·9면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와 사회당, 중도우파 신민당, 극우정당 라오스(LAOS) 등 3개 정당 지도자들은 5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 민간 부문 임금 삭감, 추가 연금 삭감, 공무원 감원 확대, 상당한 공공 부문 구조조정 등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가 구제금융 지원을 위해 내건 요구조건에 대해 격론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제2 정당인 신민당 안토니오 사마라스 당수는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그들은 그리스가 감당할 수 없는 추가 긴축을 하고 있다. 모든 수단을 다해 막겠다”고 밝혔다고 현지 뉴스통신 ANMA가 전했다.

소수 정당인 라오스의 게오르게 카라차페리스 당수도 “나는 빈곤에서 출발하는 혁명의 발발에 기여하지 않을 것이다. 이 혁명은 전 유럽을 불태울 것”이라며 트로이카의 요구조건을 거부했다. 파파데모스 총리와 이들 당수는 6일(현지시간) 다시 만나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그리스 정부는 다음 달 20일 145억유로 규모의 국채 만기가 도래한다. 이에 따라 그리스 정부가 이번 2차 구제금융에 합의하지 못하면 ‘무질서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게 된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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